앤드류 화이트 기타의 역사

  지난번에 시그마 기타의 역사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앤드류 화이트 기타에 대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잠시 관심을 가졌던 기타였지만 그리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악기점에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종합하여 글을 써보려합니다.


앤드류 화이트 기타의 시작

  많은 기타브랜드들이 그렇지만, 앤드류 화이트 역시 사람의 이름입니다(너무 당연한 얘기를..). 이 앤드류 화이트가 스페인 여행 중 클래식기타 공방에 들르게 되는데요, 이 때 굉장한 영감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에 자신의 공방을 만들고 기타 제작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 때가 1999년, 앤드류 화이트가 20살 되던 해입니다(생각보다 굉장히 젊네요). 


  그 후, 디자인과 넥의 구조, 브레이싱, 사운드홀, 피니쉬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됩니다. 그 특유의 디자인도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겠지요. 그렇게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더욱더 발전하게 되고, 많은 연주자들에게 인정받기에 이릅니다(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듯 핑거스타일에 특화된 바디가 많은듯 합니다. 소리도 그렇지만, 기타를 안았을 때 굉장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화려한 연주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본격적인 기타 제작 

  앤드류 화이트는 2005년에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의 사업계획 경진에서 우승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10,000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됐고, 기타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설비를 제대로 갖추게 됩니다. 그럼에도, 앤드류 화이트는 1인공방 체제를 바꾸진 않았습니다. 연간 20~25대 정도의 기타를 생산했고, 대기자도 6~8개월 정도 밀려있기 일수였습니다.


대량생산의 시작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 어쿠스틱 유저들에게는 픽업으로 익숙한 한국 기업 아텍 사운드(Artec Sound)에서 앤드류 화이트 기타의 판권을 사들이게 됩니다. 아마 시점은 2011~2012년쯤이 될겁니다. 물론 그 무렵해서 아텍은 국내의 기타공장도 인수하게 됩니다. 음향기기 뿐만 아니라 기타회사로도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렇게 다소 급하게 진행되긴 했지만 앤드류 화이트에게 제작 기술도 전수받고 아텍의 자체라인에서 기타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프로덕션 시리즈라고 해서 CYBELE, EOS, FREJA 세가지 바디를 아텍에서 생산하고, 커스텀라인은 앤드류 화이트가 그대로 제작하는듯 하네요(커스텀 기타의 가격은 2016년 현재 기본가 6,900달러부터 시작하니 그야말로 급이 다른 기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악기점에서 흔히 만나고 있는 앤드류 화이트 기타는 모두 국내(아텍)에서 생산되는 것입니다. 픽업이 달린 모델은 역시 자사의 픽업이 달려나옵니다. 꽤 고가의 기타인데 왜 아텍 픽업을 달고나오는지 의아했던 분들도 있으셨을 텐데요, 아텍에서 제작하는 기타이니 자사의 픽업을 달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텍에서 운영하는 앤드류 화이트 홈페이지(http://www.andrewwhiteguitars.co.kr)는 모두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앤드류 화이트 기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한국 유저들도 많은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여담으로 아텍에서 트레비(Trevii)라는 자체 브랜드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앤드류 화이트와 포지션이 겹치지 않게 중저가 라인으로 운영하는듯 하네요. 제가 몇년 전에 쳐본바로는 소리는 그럭저럭 좋았는데 넥이 조금은 약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라인이 자리잡았을테니 좀 더 좋아졌을지도요.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결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아텍이 많은 정보와 함께 홈페이지를 한글로 개편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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