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다해서.

  동시에 여러가지를 해낸다는 것. 내가 자신 없는 것 중 하나다. 집중도 집중이지만, 영혼 없이 일을 하는 느낌이 된달까? 내겐 일을 잘 해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게 좋은 느낌을 간직하는 것인데,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되면 보통 좋은 느낌은 커녕 느낌을 가질 여유가 없다. 그래서 되도록 이런 상황은 피하고 싶은데, 늘 그렇게 한번에 많은 일을 맡게 되는 것은 참 아이러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잘 하려고 하면 할 수록 더 떨린다"는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겠다. 늘 그랬든 떨리는, 그러나 이번엔 조금 다른 마음. 비록 적은 수의 사람들이었지만, 나를 보러 와준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선물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실 나의 노래와 연주가 모두에게 선물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무대 아래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남지 않았다. 사진 속 내 발에 엉켜버린 선처럼 정신 없이 흘러간 하루였지만, 저 순간 웃고 있는 내 모습이 싫진 않다. 앞으로도 이 날의 좋은 느낌을 간직하며, 무엇이든 온 마음을 다해 행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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